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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 노런이란? 팀 노히트노런 및 한국프로야구 역대 기록

by 온음24 2025. 4. 17.

    [ 목차 ]

2025년 4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KBO 리그 역사상 네 번째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했습니다.

 

 

 

 

2만 3750명의 만원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LG는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비롯한 김진성, 박명근, 장현식의 완벽한 계투로 3-0 승리를 거두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이 경기는 LG의 시즌 15승(3패)을 장식한 순간이자, 팬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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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노런은 야구에서 투수의 압도적인 피칭과 팀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는 가장 극적인 기록입니다. 이 글에서는 LG의 위업을 시작으로 노히트노런의 어원, 역사, KBO 리그의 역대 기록, 그리고 2025년 LG의 구체적인 성취를 탐구하며 이 특별한 기록의 매력을 알아보겠습니다.

 

 

노히트노런의 어원과 기원

2025년 KBO 경기일정 및 결과

 

 


노히트노런은 영어 ‘No-Hit No-Run’에서 유래한 용어로, 투수가 한 경기에서 상대 팀에게 안타와 실점을 전혀 허용하지 않은 경기를 뜻합니다.

 

이 용어는 19세기 후반 미국 야구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야구 기록이 체계화되면서 공식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노히트노런은 단순히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 ‘노히터’와 달리 실점도 없어야 하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해야 하는 엄격한 조건을 갖춥니다. 이는 투수의 기술, 정신력, 그리고 팀의 수비력이 모두 완벽히 조화를 이루었을 때만 가능한 위업입니다.

 

한국과 일본 야구에서는 노히트노런을 주로 한 명의 투수가 완투했을 때 공식 기록으로 인정하지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여러 투수가 합작한 경우도 ‘팀 노히터’로 인정됩니다.

 

이러한 차이는 각국 야구 문화의 기록 철학을 반영하며, 노히트노런의 정의와 가치를 다르게 해석하게 합니다. KBO 리그에서는 팀 노히트노런이 참고 기록으로만 취급되지만, 그 희소성과 팀워크의 상징성 덕분에 큰 주목을 받습니다.

 

 

노히트노런의 역사


노히트노런의 역사는 야구의 기원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MLB에서는 1876년 프로 리그 창설 이후 수백 번의 노히트노런이 기록되었으며, 1908년 애디 조스의 퍼펙트게임이나 2010년 로이 할러데이의 포스트시즌 노히트노런이 대표적입니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는 1936년 사와무라 에이지의 노히트노런을 시작으로 많은 기록이 축적되었습니다.

 

KBO 리그에서는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노히트노런이 드물게 나타났지만, 그 희소성 덕분에 더욱 특별한 가치를 지닙니다.

 

KBO 리그의 첫 노히트노런은 1986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의 김진욱이 삼미 슈퍼스타즈를 상대로 달성했습니다.

 

1993년 쌍방울 레이더스의 김원형은 해태 타이거즈를 상대로 KBO 유일의 무사사구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전설이 되었습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의 정명원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해태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포스트시즌 최초 기록을 세웠습니다.

 

2014년에는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이 LG를 상대로 KBO 최초의 외국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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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역대 노히트노런 기록

 

 


KBO 리그 43년 역사에서 2025년까지 공인된 노히트노런은 총 14번입니다.

이는 기록의 엄격한 기준과 투수의 완벽한 컨디션이 필요한 희소성 때문입니다. 주요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1986년: OB 베어스 김진욱, 삼미 슈퍼스타즈 상대로.
1990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 삼성 라이온즈 상대로.
1993년: 쌍방울 레이더스 김원형, 해태 타이거즈 상대로(무사사구).
1994년: 한화 이글스 정민철, 태평양 돌핀스 상대로.
1996년: 현대 유니콘스 정명원, 한국시리즈 4차전 해태 타이거즈 상대로.
1997년: LG 트윈스 김태원, 쌍방울 레이더스 상대로.
2000년: 롯데 자이언츠 박석진, 현대 유니콘스 상대로.
2014년: NC 다이노스 찰리 쉬렉, LG 트윈스 상대로.
2019년: 삼성 라이온즈 덱 맥과이어, 한화 이글스 상대로.


구단별로는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가 각각 3회로 가장 많고,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2회, 롯데 자이언츠, 쌍방울 레이더스, LG 트윈스, NC 다이노스가 1회씩 기록했습니다.

 

노히트노런을 허용한 구단으로는 한화, 해태, 롯데, OB가 2회, 삼미, 삼성, 쌍방울, LG, 넥센, NC가 1회씩입니다.

 

 

팀 노히트노런은 2014년 LG 트윈스, 2022년 SSG 랜더스, 2023년 롯데 자이언츠, 2025년 LG 트윈스까지 총 4번이 나왔습니다.

 

2025년 LG 트윈스의 팀 노히트노런

LG트윈스 티켓 안내 및 좌석 배치도


2025년 4월 15일,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했습니다.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6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지며 9탈삼진, 1사사구(6회 이재현 몸에 맞는 공)만을 허용했습니다.

 

시속 151km의 빠른 직구로 삼성 타선을 무력화한 그는 허벅지 뭉침 증세로 7회에 교체되었고, 김진성(7회, 1이닝 3탈삼진), 박명근(8회, 1이닝 1탈삼진), 장현식(9회, 1이닝 2볼넷)이 무안타로 이어받았습니다. 특히 장현식은 9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류지혁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기록을 완성했습니다.

 

 

LG의 공격은 효율적이었습니다. 1회말 홍창기와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문보경이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8회말에는 오스틴의 2루타, 문보경의 볼넷, 오지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문성주의 좌월 2루타가 터지며 3-0으로 승리를 굳혔습니다. 삼성은 3차례 출루(6회 이재현 몸에 맞는 공, 9회 이재현과 김성윤 볼넷)에 그쳤고, 3연패로 4위(10승 9패)에 머물렀습니다.

 

이 기록은 LG의 2014년 팀 노히트노런(신정락, 유원상, 신재웅 합작, NC 다이노스 상대 1-0 승리) 이후 11년 만의 쾌거입니다.

 

2025년 기록은 LG 마운드의 강력함과 타선의 집중력이 어우러진 결과로, 염경엽 감독의 “2023년 우승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는 자신감을 증명했습니다. 경기장은 시즌 11번째 홈 경기 중 10번째 매진을 기록하며 팬들의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노히트노런의 의미와 매력


노히트노런은 투수의 기술과 정신력, 팀의 수비와 공격이 완벽히 조화를 이루었을 때만 가능한 기록입니다.

 

KBO 리그에서는 투수 분업화로 단독 노히트노런이 점점 드물어지고, 팀 노히트노런이 새로운 형태의 기록으로 주목받습니다.

 

LG의 2025년 기록은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팬들에게 경기의 모든 순간을 숨죽이며 지켜보게 하는 야구의 마법을 선사했습니다.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와 함께 터진 관중의 함성과 선수들의 포효는 야구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게 합니다.

 

노히트노런, 야구의 역사와 전통을 대표하는 기록


노히트노런은 야구의 역사와 전통을 대표하는 기록입니다.

KBO 리그의 14번 공인 노히트노런과 4번 팀 노히트노런은 그 희소성과 드라마로 팬들의 가슴에 새겨져 있습니다.

 

2025년 LG 트윈스의 팀 노히트노런은 에르난데스, 김진성, 박명근, 장현식의 완벽한 계투와 문보경, 문성주의 결정적인 타격이 만든 걸작입니다. 이 기록은 LG의 시즌 초반 독주를 상징하며, 잠실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겼습니다.

 

야구는 기록으로 쓰이고, 이야기로 기억됩니다. 노히트노런은 그 이야기의 가장 빛나는 장면으로, 앞으로도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