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교육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해진 시간표를 따라가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이 직접 과목을 선택하고 학점을 이수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바로 고교 학점제입니다.
2026학년도부터는 고등학교 1·2학년을 중심으로 학점제 운영이 본격화되며, 이수 기준 완화, 선택과목 확대, 온라인 학습 인정 등 실질적인 변화가 적용됩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제도 개편이 아니라, 내신 관리 방식·진로 설계·대입 전략까지 모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입니다. 고교 학점제가 무엇인지, 기존과 무엇이 달라졌는지,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가 반드시 알고 준비해야 할 포인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고교 학점제란?
고교 학점제는 대학처럼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졸업하는 제도입니다.
기존 고등학교는 학년 단위로 정해진 과목을 동일하게 이수했지만, 학점제에서는 선택과목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개인별 시간표가 달라집니다.
즉, “모두가 같은 수업을 듣는 고등학교”에서
“각자 다른 수업을 듣는 고등학교”로 구조가 바뀌는 것입니다.
이 제도의 핵심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학생의 과목 선택권 확대
진로 맞춤형 학습 설계 가능
단순 성적 경쟁이 아닌 과정 중심 학습
대학·직업 세계와 연계된 교육 강화
2026년부터 달라지는 학점 이수 기준
2026학년도 고등학교 1·2학년부터는 학점 이수 기준이 완화됩니다.
이는 학점제 현장의 부담을 줄이고, 학생의 학습 결손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기존에는 공통 과목과 선택 과목 모두에서
출석률
학업성취율
두 기준을 동시에 충족해야 학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변경 후에는 차이가 생깁니다.
공통 과목
출석률 + 학업성취율 유지
단, 학업성취율이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를 이수하면 학점 취득 가능
선택 과목
출석률만 충족하면 학점 취득 가능
학업성취율 기준은 적용하지 않음
즉, 선택과목에서는 성적 부담이 다소 완화되고, 공통 과목은 기초 학력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운영됩니다.

출석 기준 미달 시에도 학점 취득 가능?
이번 개편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출석률 기준을 채우지 못한 경우의 대안입니다.
기존에는 출석 미달 시 사실상 학점 취득이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100% 온라인 콘텐츠 추가 학습을 통해 학점 취득이 가능해집니다.
이는 질병, 개인 사정, 학교 적응 문제 등으로 등교가 어려웠던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보완 장치가 됩니다.
단순히 ‘결석하면 끝’이 아니라, 학습 기회를 회복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는 것입니다.
과목 미이수 학생을 위한 추가 기회
고교 학점제에서는 ‘미도달’과 ‘미이수’ 개념이 명확히 구분됩니다.
미도달: 출석률 또는 성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
미이수: 미도달 상태에서 추가 보장지도까지 이수하지 못한 경우
미이수 학생에게도 학점 취득 기회는 열려 있습니다.
온라인 콘텐츠 기반 학점 이수 플랫폼 제공
온라인학교 수강
공동교육과정 참여
학교 밖 교육(대학 연계 과정 등) 이수
즉, 학교 안에서 해결되지 않더라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학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제도가 설계되었습니다.

선택과목 개설은 얼마나 늘어날까?
고교 학점제의 성패는 결국 선택과목의 다양성에 달려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규모 지원을 병행합니다.
온라인학교 및 공동교육과정 거점학교에 정규 교원 777명 추가 배치
농산어촌·소규모 학교 442교 대상 강사 지원
온라인학교 전국 단위 수강 체계 구축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과목 확대
이로 인해 학교 규모나 지역에 따른 과목 선택 격차를 줄이고,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학교 밖에서도 이수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됩니다.

기초학력 관리와 학습결손 예방
학점제가 자유로운 선택을 강조하는 만큼, 기초학력 관리도 함께 강화됩니다.
기초학력 전문교원 확대
1교실 2교사(강사) 수업 확대
방과 후 1:1 멘토링 운영
국가기초학력지원포털 개통
→ 진단, 보정, 맞춤형 자료 제공
이는 “학점제 = 공부 안 해도 된다”는 오해를 막고,
기본 학습 능력을 바탕으로 한 선택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학교생활기록부 부담도 줄어든다
학점제 도입과 함께 교사와 학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변화도 있습니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500자 → 300자
진로활동: 700자 → 500자
창의적 체험활동 누가기록: 학교 자율 결정
이는 기록의 질은 유지하되, 과도한 서술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학생·학부모를 위한 상담과 지원
학점제가 복잡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진로 설계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돕기 위해 상담 지원도 대폭 강화됩니다.
선택과목 안내 영상 137개 개발·보급
진로·학업 설계 중앙지원단 운영
대입 상담교사단 운영
수행평가 비율·횟수 학교 자율 조정
즉, 학생 혼자 선택하도록 내버려 두는 제도가 아니라,
상담과 안내를 전제로 한 선택 구조입니다.

고교 학점제, 미리 알면 선택이 달라집니다
고교 학점제는 단순한 교육 제도가 아니라, 학생의 고등학교 생활 전반을 바꾸는 시스템입니다.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내신 관리 방식이 달라지고, 진로 방향이 구체화되며, 대입 전략까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어렵다”가 아니라, “미리 알고 준비하느냐”입니다.
학점제는 준비된 학생에게는 기회가 되고, 정보가 부족하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제도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한 발 앞서 있는 셈입니다.
고교 생활을 전략적으로 설계하고 싶다면, 고교 학점제부터 정확히 알고 시작해 보시길 바랍니다.